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 수술로 유명해진 우리들병원.
1400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었죠.
대출 과정에서 수백억 대의 빚더미를 떠안게 된 동업자를 채널A가 만났습니다.
여권 핵심인사들이 대출 문제를 중재해주겠다고 약속해 선거를 도왔지만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최주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[신모 씨 / 사업가]
"집도 날아갔어요, 경매로. 소송을 하기 위해서 모든 사업은 스톱을 하고, (갚을) 원금이 217억 되죠"
지난 2012년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회장은 자금난을 겪는 병원을 위해 산업은행에 1400억 원 대출을 요청합니다.
하지만 3년 전 신 씨와 함께 신한은행에서 빌린 260억 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.
그런데 연대보증인 관계인 이 회장을 빼내는 동의를 받기 위해 신한은행 직원들이 문서를 위조했다는 게 신 씨 주장입니다.
신 씨는 여권 인사가 사건을 중재해주겠다며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다 말합니다.
[신 씨]
"(정재호 의원이) '뺏지를 달면 청문회에 불러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' 제가 최선을 다해서 도왔죠. 나를 이용했지."
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은행 관계자를 만나 대출전환 조건을 받아왔지만 불법에 가까웠다고 주장합니다.
[신 씨]
"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'받아드릴 수 없다'"
신 씨는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만이 아니라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접촉해왔다고 말합니다.
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"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변호사를 보냈다"고 해명했고, 양 원장은 "대꾸할 가치조차 없다"고 밝혔습니다.
천 행정관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.
신 씨는 은행직원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입장을 바꿨다며 위증 혐의 등으로 다음주 고소장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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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추진엽
영상편집 : 이재근